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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나를 만나는 시간

'번아웃의 시간'이 '돈이 되는 시간'으로

by 공정한 분석가 (The Fair Analyst) 2025. 9.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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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금요일 저녁,
운전대를 잡고 잠시 생각에 잠겼습니다.
 
새로운 강의를 준비하면서
지난날의 경험과 고민들이
파노라마처럼 스쳐 지나갔기 때문입니다.
 
오늘은 제가 준비 중인 '담배, 환경 그리고 분석'이라는 주제의
15차시 강의에 대한 고민과 그 과정에서 돌아보게 된
제 삶의 중요한 변곡점에 대해 이야기해볼까 합니다.
 
강의안의 큰 틀을 잡고, 제 학위 논문이나
'밀리의 서재', KOLAS 같은 전문 자료를 참고하며
콘텐츠를 구상하는 일은
단순한 지식 전달을 넘어
제 자신을 다시 한번 공부시키는 과정입니다.
 
어떻게 하면 더 흥미를 끌 수 있을까
고민하다 보니,
마치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듯 호기심을 자극하며
소통하는 방식으로 다가가야겠다는
다짐도 하게 되네요.
 
이 모든 과정은 결국,
과거의 제 경험을 의미 있는 콘텐츠로 재구성하여
누군가에게 새로운 가치를 전달하는
설레는 작업입니다.
 

 
이러한 도전을 지속할 수 있는 데에는
'세이노의 가르침'이라는 책에서 얻은
삶의 태도가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바로 '돈이 되는 시간'을 살아야 한다는 것인데,
이는 단순히 눈 앞의 수입을 좇는 것이 아니라
미래의 더 큰 가능성을 위해 현재의 시간을
투자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저에게는 주식 시장을 분석하고,
뽀모도로 시간 관리법을 활용해
KOLAS 평가 준비나 독서를 하는 시간 모두가
바로 그런 시간입니다.
 
물론 투자는 리스크를 관리하며
신중하게 접근해야 하기에
저만의 원칙을 세우고
지키려 노력합니다.
 
하루하루를 그저 흘러보내는 것이 아니라,
미래의 나를 위한 벽돌을 한 장씩 쌓아 올린다는 마음으로
시간을 대할 때,
우리는 더 단단한 내일을
맞이할 수 있다고 믿습니다.
 
사실 이러한 긍정적인 마음을 갖기까지 저에게는
깊은 어둠의 터널을 지나는 시간이 있었습니다.
 
몇 해 전, 박사 학위까지 받고 나름의 자부심을 가졌던 직장에서
번아웃과 함께 큰 좌절을 겪었습니다.
 
역할이 축소되고 저의 가치를 인정받지 못한다는 생각에
자존감은 바닥으로 떨어졌고,
감정이 메말라 버린 듯한 무기력한 상태에 빠지기도 했습니다.
 
수많은 곳에 이직을 시도했지만
연이은 고배를 마셨고,
서울로의 고된 장거리 출퇴근을 감내해야만 했습니다.
 
바로 그 절망의 순간에
'결국 나를 채용할 수 있는 사람은 나 자신뿐이다'라는
깨달음을 얻었습니다.
 
 
아무도 내 가치를 알아주지 않을 때,
나 스스로가 가장 든든한 지지자가 되어주어야 한다는 것을요.
 
이제는 과거의 아픔까지도 강의의 소중한 재료로 삼아,
저처럼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을 누군가에게
작은 위로와 용기를 전하는
새로운 시작을 꿈꾸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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