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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나를 만나는 시간

돈이 줄 수 없는 것, AI가 줄 수 없는 것

by 공정한 분석가 (The Fair Analyst) 2026. 4.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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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이 줄 수 없는 것, AI가 줄 수 없는 것

— 직장인에서 직업인으로, 아침 출근길에서 건진 단상들 —

어제 아침, 두 편의 영상을 연속으로 봤다.

AI 시대 인간의 3가지 무기 by NotebookLM

 

 

하나는 14년간 키운 회사를 수백억에 매각한 자수성가 기업가의 이야기였고,

다른 하나는 '인생이 갑자기 풀리기 직전의 징조'를 다룬 마인드 콘텐츠였다.

유튜브 알고리즘이 건네준 조합치고는 꽤 의미심장했다.

그 여운이 채 가시기 전에, 출근길 차 안에서 Gemini와 한 시간 넘게 이야기를 나눴다.

그 대화가 스스로를 꽤 많이 흔들어 놓았다.


이 글은 그날 아침에 건진 세 가지 단상의 기록이다.


단상 1. 돈은 선택지를 늘려줄 뿐, 선택을 버티는 힘은 따로 있다


그 기업가는 계약서에 도장을 찍던 날보다 대사관 앞에 서던 날이 더 떨렸다고 했다.

돈이 생기고 나서야 비로소 알았다는 것이다.

돈은 선택지를 늘려주지만,

그 선택을 끝까지 밀고 나가는 힘은 전혀 다른 곳에서 온다고.


그가 말한 힘의 정체는 '태도의 근육'이었다.

선택한 고통을 끝까지 통과하는 과정,

그 인내의 시간이 켜켜이 쌓여 근육이 된다는 것이다.

딸이 리듬체조 선수로 실패했지만,

새벽마다 매트 위에서 쌓아올린 회복 탄력성은 이후 공부에서도 온전히 작동했다는 이야기가 덧붙었다.


나는 이 말이 비단 돈 이야기가 아니라는 걸 안다.

AI도 마찬가지다.

Claude든 Gemini든,

AI는 나에게 수많은 선택지를 쥐여줄 수 있다.

하지만 그 선택을 실행하고, 틀리고, 다시 일어서는 과정—그 고통을 대신 겪어줄 수는 없다.

결국 태도의 근육은 내가 직접 만들어야 한다.

 

선택지는 AI가 늘려주지만, 선택을 버티는 힘은 '나'에게 있다 by Gemini


단상 2. AI 시대, 인간이 해야 할 일은 '나를 세상에 던지는 것'이다


요즘 AI 업계의 화두는 바이브 코딩과 AI 에이전트다.

말로 설명하면 코드가 나오고,

24시간 내 컴퓨터에서 임무를 수행하는 시대가 됐다.

Claude가 미국 앱스토어에서 ChatGPT를 역전한 것도 이 흐름과 무관하지 않다.

Notion을 직접 조작하고,

Figma에서 카드뉴스를 만들고,

Google 캘린더에 반복 일정을 직접 추가하는 수준이 됐다.


이런 현실에서 취준생이나 사회 초년생에게 어떤 말을 건네야 할까.

오랫동안 나 역시 고민했다.

분석화학 실험실에서 15년 이상 보낸 사람으로서,

그리고 지금 환경교육 현장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는 사람으로서.

 

내 결론은 이것이다.

AI에게 잘 묻는 능력,

즉 프롬프트 능력은 결국 경험과 사색에서 나온다.

얼마나 다양한 상황에 부딪혔는지,

얼마나 깊이 읽고 생각했는지,

얼마나 많은 사람과 부대꼈는지—그 총합이 AI를 활용하는 힘이 된다.

나이와 완전히 비례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오늘 하루를 어떻게 보내느냐와는 정비례한다.


조급함을 버려야 한다.

AI가 기본 능력을 평준화하는 시대일수록,

차별성은 '나만의 이야기'에서 나온다.

경험, 철학, 아이덴티티—이것들은 1~2년, 때로는 3~4년의 누적이다.

그 시간을 오롯이 보내야 한다.

 

선택지는 AI가 늘려주지만, 선택을 버티는 힘은 '나'에게 있다 by ChatGPT


단상 3. 과거를 어떻게 해석하느냐가 미래를 결정한다


『50세에 읽는 논어』에서 이런 구절을 만났다.

'과거를 어떻게 정리하느냐에 따라 50대의 이유가 결정된다.'

처음엔 이해가 안 됐다.

과거는 이미 끝난 일 아닌가.

그런데 핵심은 '해석'이었다.


내 과거를 부정하고 폄하했던 시절이 있었다.

그때 정신이 흔들렸다.

반대로 내 과거를 찬란했고,

뜻깊었고,

의미 있었다고 받아들이면—그 튼튼한 뿌리 위에 현재와 미래가 달라진다.

이건 철학적 수사가 아니라 내가 직접 경험한 사실이다.


조직의 장이 누구냐에 따라 기관의 색깔이 바뀐다.

대통령이 누구냐에 따라 나라가 달라진다.

이걸 눈으로 직접 보고 있는 우리는 안다—한 사람의 존재가 얼마나 크고 소중한지를.

나를 작게 규정하면 나는 그만큼밖에 되지 못한다.

꿈을 크게, 행동도 크게, 노력도 크게—그래야 그 크기만큼 자란다.

 


결국, AI 시대에 가장 중요한 것


이번 주 금요일, 28명의 수강생 앞에 서게 된다.

AI 활용 강의지만,

내가 정말 전달하고 싶은 건 이것이다.


AI는 선택지를 늘려준다.
그러나 선택을 버티는 힘은 당신 안에 있다.
과거를 긍정하고,
현재를 오롯이 살고,
부정적인 환경에서 슬기롭게 빠져나오는 것—
그 태도야말로 AI 시대에 당신을 차별화하는 진짜 경쟁력이다.


그리고 AI와의 대화로 정제된 자신의 인사이트를 명함에 담고,

그 명함에 걸맞게 오늘 하루를 사는 것.

그게 이 시대 우리가 해야 할 일이다.

2026년 4월 15일 아침, 출근길 차 안에서..

 

선택지는 AI가 늘려주지만, 선택을 버티는 힘은 '나'에게 있다 by Canv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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