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 일을 처리한다. 가정에서는 가사, 직장에서는 직장업무가 그렇다.
나는 언제부턴가.. 아마도 자존감이 떨어지고 자신감이 없어지고 불안감이 몰려오고 무기력감이 느껴지기 시작할 때였던 것 같다.
최선을 다했음에도 말이다.
나는 직장에서 그 누구보다 분명 열심히했고, 집중해서 업무를 처리했고 그 업무가 나의 전공분야이자 10년 이상된 경력업무이다.
나의 성격상 미해결과제, 의문과제, 미심쩍은과제, 찝찝한 과제에 과한 집착이 있는 편이다. 그 과제에 몰두하면 2~3시간 지나가는 것은 일도 아니다.
이런 현상이 몰입이면 좋겠는데 몰입은 해결하는 기쁨, 그 과정에서의 만족감 등이 있다고 하는데 난 그런 것 같진 않다.
왜냐하면 그 업무는 직장에서의 일이자 내 월급의 이유이자 팀장의 지시에 대한 대응이기 때문이다. 보통 해결이 되지만 해결이 기본값이 되어 당연시된다.
만약 미해결될 시에는 그에 대한 불안감과 초조함이 나의 마음을 지배하기 시작한다. 분명 최선을 다해 해결방안을 찾았는데 10중 9는 해결된다지만 10중 1로 인해 나는 과도한 위축이 시작된다.
왜 그럴까? 난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는데 내가 위축됨으로써 오히려 남이, 팀장이 나를 오해해서 보진 않을까? 이런 생각에 도달았다.
당당해지자, 나부터 나를 존중하자. 이게 답이다.
다시금 생각해 보아도 나의 최선은 나의 경력 10년 이상, 나의 전공분야임을 고려했을 때 남이 이래저래 접근하여도 나의 결과물을 상회하기는 쉽지 않다. 그렇게 생각하자.
나의 위축은 나의 능력을 축소시키고 나의 잠재력을 제로로 수렴시킨다. 그럼 되겠는가? 그리고 무엇보다도 나의 소중한 시간을 쓸데없는 걱정과 감정소모로 휘발시킨다.
시간 관리 차원에서 하루빨리 개선해야 할, 고쳐야 할 마음가짐이다.
그럼 난 왜 언제부턴가 자존감이 떨어지고 자신감이 없어졌는가? 나의 과거의 집합적이고 총체적인 결과라는 생각이 든다.
수능을 망쳐 지방대에 들어갔고 사범대를 나왔으나 임용고시는 실패하였고 다른 여타시험에도 고배를 마시고 늦은 나이에 대학원에 들어와서 더 늦은 나이에 대학원을 졸업하였다.
다행히 박사 타이틀을 따기는 했으나 여태까지 주변 인간관계를 중시하지 않았고 특히 내 전공분야, 일과 직장에 관련한 인간관계는 거의 전무하다시피 하였다.
물론 완전 전무는 아니라서 직장 일을 이어오고는 있으나 만족감이 큰 직장은 아닐 수밖에 없다. 만족감이 큰 직장을 다니는 사람이 얼마나 있겠는가?라는 물음을 던질 수 있다.
난 여기서 부연설명하자면, 나의 전공분야, 경력 관련 업무에 집중하여 이직을 통한 직장을 선택, 이어오고 있다. 연봉과 직장과의 거리는 일단 접고 들어갔다. 모든 것을 다 만족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난 직장은 적어도 나의 자아실현과 관련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단지 돈만을 버는 목적이라면 적어도 나라면 행복에 근접하기 어려울 것 같다.
그러나 나의 자아실현은 이상적이고 현실은 직장에서 부여된 미션을 수행하고 달성해야 함이 먼저이다. 우선순위에서 밀린다.
나의 소중한 시간은 직장의 월급을 위해서라도 평일 8시간은 투자해야 한다. 그런데 이 시간 동안 자아실현이 업무와 관련이 있어야 그나마 가능할 것이기에 욕심은 접어야 한다.
그래서 결론이다. 나에게 되뇐다. 시도 때도 없이 말하리라.
"넌 지금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고, 너의 최선의 노력을 나는 전적으로 존중한다."라고.
남의 판단, 생각에 휘둘리지 말자고. 더 나아가 남이 어떻게 판단하고 생각할지 미리부터 걱정하고 불안해하지 말라고.
그래야 직장 외 시간에 너의 시간을 너의 것으로 만들 수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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