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담배 액상을 입으로 먹을 때는 액체인 것이고,
전자담배 액상을 코로 흡입할 때는 에어로졸인 것이다.
그럼 에어로졸은 과연 뭘까요?
1. 전자담배 액상은 에어로졸 형태로 몸에 들어간다.
액상은 연소에 비해 낮은 온도인 200~250°C에서 미세한 액체방울로 바뀌게 된다. 바로 에어로졸 형태이다. 사전적 의미로는 대기 중에 떠도는 고체 또는 액체의 미세한 입자를 말하고, 보통 1 μm 이하이다. 안개나 구름의 입자, 연무 등이 그 일종이라 볼 수 있다. 실제 에어로졸의 직경은 수 나노미터에서 수 마이크로미터까지 다양하다.
2. 흡입했을 때와 먹었을 때의 차이
흡입과 경구는 경로 자체가 완전히 다르다. 약물 투여의 경우 경구 경로는 편의성과 안전성 때문에 널리 사용되지만, 흡입 경로는 빠른 개시와 호흡기계에 약물을 직접 전달하는 효과로 인해 선호하고 있다. 이와 같이 흡입 경로는 안전성보다는 빠른 침투와 효과의 특성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이유로 전자담배 액상 안에 있는 니코틴의 흡수가 빠른 것이다.
3. 프로필렌글리콜(PG)과 식물성 글리세린(VG)
전자담배 액상의 주성분인 프로필렌글리콜은 일반적으로 보습제, 용제, 방부제 등의 목적으로 식품에 첨가된다. 예를 들어 수분을 유지하기 위해 베이커리 식품에 들어가고, 얼음 결정이 형성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아이스크림 등에 들어간다. 특정 탄산음료, 에너지 음료 등에 맛을 내기 위해 들어가고, 샐러드드레싱 소스나 포장 스낵, 조미료/향신료 혼합물에도 식감, 덩어리짐 방지, 유통기한 연장을 위해 첨가되고 있다. 한편 부드러움과 쫄깃한 질감을 주기 위해 식품에 사용되기도 한다.
전자담배 액상의 또다른 주성분인 글리세린(또는 글리세롤)은 보통 보습제, 감미료, 용매 등으로 식품 산업에서 사용되고 있다. 프로필렌글리콜과 유사하게 질감, 수분유지, 부드러움, 쫄깃한 질감, 얼음 결정 형성 방지 등의 목적으로 베이커리 식품, 에너지 바, 아이싱/퐁당, 캔디/구미, 말린 과일, 마시멜로, 아이스크림, 포장 스낵 등에서 사용되고 있다.
4. '입'으로 섭취하였을 때는 안전하다
프로필렌글리콜과 글리세린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일반적으로 안전한 것으로 인정되었다. 두 물질 모두 섭취하였을 때 독성이 낮은 것으로 간주되고 있다. 민감한 개인의 경우, 드물게 알레르기 반응이 발생할 수 있다고 한다. 따라서 대체적으로 안전한 식품첨가물로 볼 수 있다.
5. '코'로 흡입하였을 때는 안전하지 않을 수 있다
미국폐협회, 유럽호흡기학회 등 발표된 연구에서는 음식으로 섭취하는 것이 아닌 흡입하게 되면 위험할 수 있다고 하였다. 단기간 노출은 호흡기 자극, 면역 반응을 유발할 수 있고, 장기간 노출은 더 심각한 호흡기 문제와 산화 스트레스를 초래할 수 있다고 하였다. 그래서 호흡기 질환이 있는 개인의 경우 특히 주의가 필요하다.
에어로졸은 호흡기 깊숙이 침투하여 천식, 기관지염 및 기타 폐 질환과 같은 건강상 문제를 유발할 수 있으며, 특히 미세먼지(PM2.5)의 경우 혈류로 유입되어 심혈관 건강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유해하다.
6. 마치며..
액상형 전자담배는 연초담배(궐련담배)의 단점을 보완하며 등장하였다. 연초담배의 대표적인 단점이라면 발암성이 높은 타르 등 유해성분, 비흡연자들이 느끼는 불쾌한 냄새를 꼽을 수 있다. 분명 단점을 보완한 것은 틀림없으나, 액상형 전자담배의 단점을 없앨 수는 없다. 바로 그 단점은 안전에 대한 불확실성이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입으로 섭취하는 경우 입 안에서, 위 안에서, 장 안에서 인체를 보호하는 메커니즘이 작동될 수 있으나, 코로 흡입하는 경우 직접적이고 누적적으로 폐에 영향을 주게 되어 회복시스템이 작동되기 어려울 수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연초담배도 같이 피는 '듀얼 흡연자'의 경우 안전에 대한 불확실성은 더욱 가중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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