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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세상에..나

퇴근길 AI 대화가 창업 아이디어가 되다 — 과거를 부정하던 내가 과거에서 미래를 꺼내기까지

by 공정한 분석가 (The Fair Analyst) 2026. 4.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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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길 40분, AI와의 대화로 창업 아이디어를 구체화한 실전 경험. 과거를 부정하던 나에서 과거를 발판 삼아 도약하는 나로—AI 활용 학습 루프와 자기 재발견의 이야기.

 

반복 학습 루틴 by NotebookLM

 

퇴근길 차 안, 40분. 앞 20분은 음악을 틀어놓고 머릿속을 비운다.

 

그리고 남은 시간은 AI와 대화를 나눈다. 오늘도 그렇게 시작된 대화가 예상치 못한 곳으로 흘러갔다. 창업 아이디어 공모전 '모두의 창업' 참가 신청을 마친 날이었다.
이 글은 그 대화를 복기하며 쓴다. AI 활용에 관한 테크 글이기도 하지만, 사실은 스스로를 다시 발견하는 과정에 관한 이야기다.

 

내 과거는 소중한 자산 by Canva


1. 과거를 부정했던 시절

 


5년 전, 나는 내 과거를 통째로 부정했다. 사범대 환경교육과를 나왔지만 교단 대신 연구실을 택했고, 대학원을 거쳐 담배 연구·분석 전문가로 자리를 잡았다. 스스로 꽤 괜찮은 자리에 있다고 믿었다. 그런데 그 믿음이 무너지자 모든 것이 함께 무너졌다.


이직과 개인적 시련이 겹치면서 자신감과 자존감이 함께 내려앉았다. '지금까지 쌓아온 것들은 다 쓸모없다.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 그 생각이 한동안 나를 지배했다.

 


2. 새 출발의 시작은 과거에 있었다

 


시간이 흐르고 마음이 회복되면서 관점이 바뀌기 시작했다. '새로운 시작은 너무 힘들다. 내가 이미 갖고 있는 것들은 무엇인가?' 이 질문을 품고 내 과거를 다시 훑어봤다.


환경 교육이라는 분야에 발을 들여놓은 것도 전혀 낯선 선택이 아니었다. 학부 전공이 환경교육과였다. 씨앗은 이미 심어져 있었다. 분석화학의 정밀함, KOLAS 품질 관리 경험, 그리고 환경에 대한 원초적 관심—이것들은 버려야 할 과거가 아니라 연결해야 할 자산이었다.

 


3. 퇴근길 대화가 창업 아이디어로 이어지다

 


AI와의 퇴근길 대화는 그 자체가 내 창업 아이디어의 원형이 됐다. AI에게 생각을 털어놓다 보면 그 생각이 정리되고, 심화되고, 구조화된다. 그리고 다음 날 같은 주제를 다시 꺼내면 더 발전된 형태로 이어진다. 이 누적과 심화의 학습 루프—이것이 '모두의 창업'에 제안한 아이디어의 핵심이다.


실제로 오늘 제안서를 완성하는 데 하루도 걸리지 않았다. 기존에 축적해 온 경험과 자료가 있었고, AI가 그것들을 빠르게 정리해 줬기 때문이다. AI는 작업 속도만 높여준 것이 아니라, 흩어진 생각에 구조와 방향을 부여하는 사고의 파트너가 됐다.

 

내 과거는 소중한 자산 by ChatGPT


4. 자격증 학습에 특화된 AI 플랫폼 구상

 


대화는 자연스럽게 두 번째 도전으로 이어졌다. '전 국민 AI 활용 대회'라는 공모전이 있다는 걸 알았고, '모두의 창업'에 제안한 것과는 다른 아이디어가 필요했다.


논의 끝에 도달한 아이디어는 이렇다. 국가기술자격증(기사 등) 합격을 목표로, 사용자가 직접 말하고 녹음한 내용을 생성형 AI가 피드백해 주는 반복 학습 루프 플랫폼이다.


자격증 시험의 본질은 반복을 통한 암기와 이해의 내면화다. 내가 읽고 말한다 → AI가 피드백을 준다 → 다시 말한다 → 머릿속에 각인된다. 이 루프가 자연스럽게 돌아가도록 설계하는 것이 핵심이다. 온라인에 공개된 합격 수기와 기출 자료를 AI가 정제·분석해 사용자에게 맞춤 제공하면, 학습의 질은 더욱 높아진다.

 


5. AI는 속도가 아니라 '사고의 파트너'다

 


이 모든 과정에서 내가 확신하게 된 것이 있다. AI의 진짜 가치는 빠른 처리 속도에 있지 않다. AI는 나의 생각을 거울처럼 반사해 주고, 흐릿한 아이디어에 윤곽을 잡아준다. 반복적인 대화를 통해 내 사고 자체가 성장한다.


AI 활용을 강의하는 사람으로서, 나는 이 관점을 언제나 먼저 이야기한다. AI를 쓰면 왜 더 잘 생각하게 되는가—이 질문에 답을 찾아가는 과정 자체가 나의 콘텐츠이고, 나의 브랜드다.

 

My Contents & Brand by NotebookLM


마치며: 작은 실천이 쌓여야 큰 변화가 온다

 


오늘 나는 창업 아이디어 공모전 하나에 참가 신청을 했다. 될지 안 될지는 모른다. 하지만 시도 자체에 의의가 있다고 믿는다.


과거를 부정했던 나는 이제 과거를 발판 삼아 전진하고 있다. 환경 교육, AI 활용 강의, 자격증 학습 플랫폼 구상, 주식 투자, 콘텐츠 창작—이 모든 것들이 제각각인 것 같지만 사실은 '내가 가진 것들로 더 나아지기'라는 하나의 축으로 연결되어 있다.


목표는 작아도 된다. 쌓이면 크게 된다. 오늘의 퇴근길 40분도 그 쌓임의 일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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